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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에서 배우는 '문화유산 감상 3가지 필살기'

metamos 2024. 5. 15. 11:57

우리나라 대표 인문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제6권이 출간되었다. 저자 유홍준 교수는 문화재청장 재직 시절 얻은 깨달음과 통찰을 담아 우리 문화유산의 숨은 매력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이번 편에서 그는 '인생도처유상수(人生到處有上手, 살다 보면 삶 곳곳에서 고수를 만난다)'라는 제목으로, 문화유산을 통해 만난 '상수'들의 가르침을 전한다.

책에는 문화유산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유홍준 교수만의 '필살기' 3가지가 녹아있다.

  1.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
    "경복궁은 언제가 가장 아름답습니까?"
    "비 오는 날 근정전 앞마당의 박석을 보십시오. 빗물이 박석 틈을 따라 흐르는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습니다."

경복궁 관리소장의 말에 놀란 유 교수는 비 오는 날 급히 근정전으로 향했다. 과연 수백년 묵은 평범한 바닥돌 박석에서 고궁의 숨은 멋을 발견할 수 있었다. 누구나 아는 것이 아닌, 상수만이 알아챌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음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1. 본질에 집중하라
    한국에서 가장 큰 불상 '관촉사 은진미륵'은 교과서에서 '크기만 크고 예술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듣는다. 그러나 유 교수는 본질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중앙집권적 체제의 안정을 추구한 석굴암과 달리, 은진미륵은 그 질서를 깨부수는 자유분방한 힘을 보여준다는 것. 외형적 아름다움을 넘어 존재 이유와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
  2. 우리 것의 가치를 알라
    '지금처럼 산과 들, 마을과 강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풍광은 상상도 못했다'는 한 외국인의 말은 책에 여러 번 등장한다. 화려하고 웅장한 문화재에 주목하느라 우리 산하가 지닌 아름다움을 모르고 있었던 것. 유홍준 교수는 '알면 보인다'며 우리 것의 가치를 재발견할 것을 권한다.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곳곳에 깃든 선인들의 지혜를 전하는 유홍준 교수. 그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절로 생긴다. 더불어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내 삶에서 만난 상수는 누구일까? 그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 이번 주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과 함께 떠나는 안과 밖의 여행은 어떨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6:인생도처유상수, 창비, <유홍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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