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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삼대 줄거리 서평

by lastcent 2024. 5. 22.

황석영 삼대 줄거리 서평
황석영 삼대 줄거리 서평

 

한국 문학의 거장 황석영 작가가 30년 간의 구상과 집필 끝에 출간한 장편소설 『철도원 삼대』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철도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철도원 가족 삼대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려내며 우리 근현대사 백년의 격동을 노동자와 민중의 시선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입니다.



방대한 서사와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실감나는 인물 묘사로 황석영 특유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이 작품은, 철도 기술자였던 이백만에서 시작해 아들 이일철과 손자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원 가문의 대서사와, 현재 고공농성 중인 해고노동자이자 이백만의 증손자인 이진오의 처절한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특히 일제 시대 조선인으로는 드물게 기관사가 되었던 장남 이일철과 노동운동과 독립운동에 투신했던 차남 이이철 형제의 이야기는 당시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과 그 속에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던 투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일철의 아내인 '신통방통 신금이'와 이백만의 부인 '주안댁', 그리고 이백만의 여동생 '이막음' 등 강인한 여성 인물들의 삶과 연대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소설 속 실존 인물들의 행적을 절묘하게 버무려 시대상을 리얼하게 구현한 것도 돋보입니다.



황석영은 작가의 말에서 "이 소설을 한국문학사에서 그간 비어있던 산업노동자들의 근현대 백년사를 메우고, 오늘을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의 뿌리를 찾는 작업"이라 설명하며 "세상은 느리지만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독재와 맞서 싸우고 사회 변혁을 위해 지난 50년 간 문학의 현장을 지켜온 거장의 피와 땀이 깃든 이 위대한 서사는 우리 사회에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의 싹을 틔울 것입니다.



이 작품은 황석영 특유의 농익은 입담과 섬세한 문장력으로 당대를 살아간 이들의 애환과 고뇌, 그리고 연대와 저항의 의지를 감동적으로 형상화합니다. 비극적 역사 속에서도 결코 휘청거리지 않고 시대와 맞섰던 노동자들의 꿋꿋한 삶의 기록은 오랫동안 우리 마음에 깊이 남을 것입니다. 한국 근현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을 이 불멸의 걸작은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시대를 꿈꾸는 우리에게 뜨거운 울림을 선사할 것입니다. 격동의 한국사와 우리 민중의 저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위대한 문학적 성취를 널리 읽히고 공유되길 바랍니다.

 

 

철도원 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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