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로운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이 15일 첫 선을 보였습니다. 배우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 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 박두칠(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삼식이 삼촌'은 1950년대 후반을 배경으로, 김산이 박두칠을 회상하는 플래시백 구성으로 전개됩니다. 박두칠은 먹고 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온 인물로, 재계 순위 20위 기업인 모임 청우회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 목표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러다 김산의 연설에 감명받아 그의 '국가재건사업'을 돕기로 결심하게 되죠.
'삼식이 삼촌'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캐스팅입니다. 송강호는 안방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을 압도하던 힘으로 드라마를 이끌어가며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만듭니다. 변요한 또한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연기 내공으로 김산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죠.
하지만 초반 다소 느린 전개와 짧지 않은 빌드업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빠른 전개를 선호하는 국내 시청자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갖고 쌓여가는 서사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죠. 박두칠 캐릭터 역시 송강호의 연기력에 기댄 면이 있어, 앞으로 어떻게 극을 이끌어갈지 주목됩니다.
'삼식이 삼촌'은 '무빙' 이후 디즈니+의 기대작입니다. 초반 5부만 공개된 상황에서 아직 대본의 저력을 느끼기는 어려웠지만,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시대극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그리고 박두칠과 김산의 이야기가 어떻게 흥미롭게 펼쳐질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과연 '삼식이 삼촌'이 디즈니+의 또 다른 히트작이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