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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단 '깎아내기' 논란 대구 달서구 신축 아파트

by metamos 2024. 5. 19.

준공을 앞둔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 비상계단이 깎여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에서 이달 말 준공을 앞둔 한 신축 아파트의 시공사가 완공된 비상계단을 깎아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시공사 측은 층간높이를 맞추기 위한 정상적인 보수 공사라고 주장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계단 두께가 얇아져 붕괴 사고 우려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아파트는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예정자들은 관할 구청에 준공 승인을 보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계단 층과 층 사이의 유효 높이는 2.1m 이상이어야 하지만, 이 아파트의 일부 계단 층간 높이는 1.94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시공사는 기준을 맞추기 위해 계단을 16cm가량 깎아냈다고 합니다.



입주예정자들은 기준 위반으로 인해 준공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하며, 야간에 몰래 공사를 진행한 것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깎아낸 계단에 사람이 몰릴 경우 붕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시공사 측은 작업자들이 모르타르를 높게 쳐서 계단 높이가 설계보다 높아진 부분이 있어 보수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한, 야간 공사에 대해서는 이미 관할 구청에 보고하고 진행한 것이며, 준공 일정을 맞추기 위한 것일 뿐 입주예정자들을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잇따르는 신축 아파트 하자 논란 속에서 발생한 것으로, 입주예정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시공사와 입주예정자 간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관할 구청의 중재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