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은 '끝없이 깊은 구덩이'를 뜻하는 말로, 성경에서는 눅8:31과 계9:11에 등장합니다. 이 단어의 어원을 살펴보면, 영어 'Abyss'는 '깊은 구덩이'를 의미하는 'byss' 앞에 부정 접미어 'a'를 붙여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심연(深淵)'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2. 성경에 나타난 무저갱
성경에서 무저갱은 '죽은 사람이 가는 곳'으로 설명되며, 스올(음부) 혹은 지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무저갱은 마귀가 일시적으로 갇히는 장소로 묘사되는데(계9:1, 20:3), 마태복음 25:41에서는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3. 요한계시록 20장과 무저갱
요한계시록 20장에는 무저갱에 대한 더욱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와 용, 곧 마귀와 사탄을 잡아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가두는 장면이 묘사됩니다(계20:1-3). 이 용은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며, 머리에 일곱 왕관을 쓰고 있는데(계12:3), 이는 하늘의 대적자를 상징합니다. 용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을 핍박하고 박해하는 존재로 그려집니다.
4. 마지막 때와 무저갱의 연관성
성경은 마지막 때에 메시아와 적그리스도 군대 간에 큰 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이 때, 천사는 용(마귀, 사탄)을 잡아 천 년 동안 무저갱에 가두게 되지만, 그 후에는 반드시 잠깐 놓이게 된다고 합니다. 이는 마지막 때에 성도들이 직면하게 될 위기를 암시하며, 우리는 이에 대비하여 늘 깨어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